AC.196.심화

 

3. 태고교회는 석기시대였을까?

 

저는 태고교회라고 무조건 석기시대 비슷한 문명일 거라는 생각 대신 어쩌면 오늘날에 버금가는 찬란한 문명을 누렸을지도 모른다. 지구 나이 45, 6억 년이라면 그 장구한 세월 동안 태고교회 역시...’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는데... 이런 생각은 좀 무리겠지요?

 

 

반드시 무리라고 단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스베덴보리의 저작에 근거하여 말한다면, 그 가설을 지지할 만한 직접적인 근거는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스베덴보리가 태고교회에 대해 매우 많이 말하면서도, 그들의 기술 문명이나 물질 문명의 수준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는 태고교회의 위대함을 설명할 때, 언제나 그들의 지각(perception), ‘주님과의 교통’, ‘천사들과의 교류’, ‘사랑과 신앙의 일치 같은 영적 상태로 설명합니다. 만일 그들에게 오늘날에 버금가는 과학기술 문명이 있었다면, 스베덴보리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은 조금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태고교회가 반드시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원시 부족 수준이었다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사실 AC를 읽어보면, 스베덴보리는 태고교회 사람들을 매우 높은 지혜를 가진 존재들로 묘사합니다. 그들은 자연 속의 모든 사물에서 영적인 의미를 보았고, 상응을 통해 생각했으며, 후대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깊은 지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영적 문명’이라는 의미에서는 현대 인류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목사님께서 말씀하신 생각이 나오는 이유도 이해가 됩니다. 지구의 연대를 수십억 년으로 보는 현대 지질학적 관점에서 보면, 인류 문명이 겨우 수천 년 또는 수만 년에 불과하다는 것은 매우 짧아 보입니다. 그래서 그 긴 세월 동안 여러 차례 고도의 문명이 있었다가 사라졌을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상상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실제로 그런 가설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스베덴보리의 관점에서 보면 문제의 초점이 조금 다릅니다. 그는 문명이 얼마나 발달했는가?’보다 사람이 주님께 얼마나 가까웠는가?’를 묻습니다. 그래서 설령 태고교회가 오늘날 수준의 기술 문명을 가졌다고 해도, 그것은 그들의 본질적 특징이 아닙니다. 반대로 아무런 첨단 기술이 없었다고 해도, 그들이 사랑 안에서 진리를 지각했다면 스베덴보리에게는 그것이 훨씬 더 중요한 사실입니다.

 

오히려 흥미로운 것은 정반대의 가능성입니다. 스베덴보리의 저작을 읽다 보면, 태고교회 사람들은 오늘날 인간처럼 자연 세계를 정복하고 조작하려는 욕구가 상대적으로 약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관심은 바깥 세계를 지배하는 데 있기보다, 주님으로부터 오는 인플럭스를 지각하는 데 있었기 때문입니다. 현대문명이 자연에 대한 지배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했다면, 태고교회는 내면의 지혜와 영적 지각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했을 가능성이 더 커 보입니다.

 

그래서 목사님의 생각을 조금 수정해 본다면, ‘태고교회가 오늘날에 버금가는 기술 문명을 가졌을 수도 있다’보다는 태고교회는 현대인이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의 영적 문명을 가졌을 수도 있다’가 스베덴보리의 묘사에 더 가까울 것 같습니다.

 

다만 개인적인 상상으로는 충분히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그리고 스베덴보리 자신도 태고교회 이전의 인류 역사나 지구의 물질적 연대에 대해 체계적으로 설명하려고 한 적은 거의 없기 때문에, ‘태고교회 시대의 물질 문명 수준’에 대해서는 사실상 열린 질문으로 남아 있다고 보는 것이 공정할 것 같습니다.

 

결국 AC를 따라가다 보면, 태고교회의 위대함은 그들이 무엇을 만들었느냐보다 무엇을 지각했느냐에 있었습니다. 현대인은 하늘을 나는 비행기와 우주망원경을 만들 수 있지만, 태고교회 사람들은 사랑 안에서 진리를 직접 지각했습니다. 스베덴보리라면 아마 후자를 더 놀라운 문명으로 보았을 것입니다.

 

 

 

AC.196, 창3:1, ‘뱀’의 시대적 확장

그런데 뱀은 여호와 하나님이 지으신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하니라 뱀이 여자에게 물어 이르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And the serpent was more sub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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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196, 심화 2, ‘지식들’(knowledges, [scientifica])

AC.196.심화 2. ‘지식들’(knowledges, [scientifica]) 고대인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았던 지식들[scientifica] knowledges [scientifica] unknown to the ancients, (AC.196) 지구의 지질학적 연대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45, 6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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