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55.심화

 

3. 13:31-32

 

31또 비유를 들어 이르시되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32이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자란 후에는 풀보다 커서 나무가 되매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느니라 (13:31, 32) The kingdom of the heavens is like to a grain of mustard seed, which a man took and sowed in his field, which indeed is the least of all seeds, but when it is grown, it is the greatest among herbs, and becometh a tree, so that the birds of the heavens come and build their nests in the branches thereof (Matt. 13:31–32).

 

이 비유는 AC.55의 문맥에서 ‘거듭남의 시작은 매우 작고 거의 느껴지지 않지만, 주님께서 그것을 자라게 하실 때 결국 사람 전체를 변화시키는 큰 상태로 확장된다’는 것을 설명하는 말씀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겨자씨 한 알은 사람 안에 처음 심어지는 아주 작은 진리와 선의 시작을 의미하고, 그것이 자라 나무가 된다는 것은 그 작은 시작이 점점 자라 사람의 전 존재를 덮는 질서로 확장되는 거듭남의 과정을 의미합니다.’

 

먼저 ‘천국은 마치 겨자씨 한 알 같다’입니다. 여기서 ‘천국’은 바깥 어딘가에 있는 장소가 아니라, ‘사람 안에 세워지는 주님의 나라’, 곧 거듭남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겨자씨 한 알’은 그 시작이 얼마나 작고 미미한지를 보여 줍니다. 실제로 거듭남은 처음부터 크고 확실한 변화로 시작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주 작은 깨달음, 아주 미약한 선한 의지, 거의 눈에 띄지 않는 변화로 시작됩니다.

 

이제 ‘사람이 자기 밭에 심는다’입니다. ‘’은 사람의 마음과 삶, 곧 진리가 뿌려지는 자리입니다. 그리고 ‘심는다’는 것은 단순히 듣는 것이 아니라, ‘그 진리를 받아들여 자기 안에 두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거듭남의 시작은 어떤 외적인 사건이 아니라, ‘내 안에 어떤 진리가 자리 잡는 것’입니다.

 

그다음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입니다. 이 표현은 매우 중요합니다. 처음 주어지는 진리는 크고 분명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작고 연약해서 쉽게 무시되거나 잊혀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경우 사람은 그것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바로 그 작은 것이 시작입니다.

 

이제 전환이 일어납니다. ‘자란 후에는 풀보다 커서 나무가 되매.’ 이것은 거듭남의 핵심을 보여 줍니다. 처음에는 아주 작던 것이 점점 자라, 이제는 사람 안에서 가장 큰 것이 됩니다. 즉, 처음에는 진리가 주변적인 것이었지만, 점점 중심으로 올라와 사람의 생각과 삶 전체를 이끄는 상태가 됩니다. ‘’은 일시적이고 낮은 것을 의미하고, ‘나무’는 뿌리와 줄기, 가지를 가진 안정된 구조, 곧 확립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이 매우 중요합니다.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인다.’ ‘’는 생각과 이해, 곧 다양한 진리의 인식들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이 표현은 ‘이제 사람 안에 진리가 자리 잡아, 그 위에 더 많은 생각과 이해들이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는 상태가 된다’는 뜻입니다. 즉, 처음에는 하나의 작은 진리였지만, 이제는 그 위에 수많은 진리들이 연결되고, 하나의 체계를 이루는 상태가 됩니다.

 

이제 AC.55의 흐름과 연결하면 더욱 또렷해집니다. 앞에서 ‘사람과 짐승이 많아지고’, ‘자식들을 잃지 않는다’, ‘결혼된 땅이 된다’고 했는데, 이 모든 것은 결국 이 비유의 상태로 이어집니다. 즉, 처음에는 작고 쉽게 사라지던 선과 진리가, 이제는 자라서 안정된 구조를 이루고, 더 이상 사라지지 않으며, 그 위에 더 많은 것이 쌓이는 상태가 됩니다.

 

이걸 실제적으로 풀어보면 이렇습니다. 처음에는 어떤 말씀이 마음에 걸립니다. 아주 작게 ‘이렇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그것을 붙잡고 조금씩 실천하다 보면, 점점 그 생각이 커지고, 삶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합니다. 나중에는 그 하나의 진리가 중심이 되어, 다른 생각과 판단들도 그 기준 위에서 정리됩니다. 바로 그 상태가 ‘겨자씨가 나무가 된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 비유는 단순한 성장 이야기가 아니라, ‘주님께서 사람 안에 심으신 작은 시작이 어떻게 전체를 변화시키는가’를 보여 주는 말씀입니다. 사람은 그 시작을 심고 지키는 역할을 할 뿐이고, 실제로 자라게 하시는 분은 주님이십니다.

 

한 줄로 정리하면, ‘13:3132의 겨자씨 비유는 거듭남이 아주 작은 진리의 시작에서 출발하여, 결국 사람 전체를 지배하는 질서로 성장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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