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베덴보리 관련, 프롬프트만 같으면 누가 묻더라도 시간과 장소 관계없이 항상 똑같은 답변을 하나요?
아닙니다. 같은 프롬프트라도 항상 똑같은 답변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먼저 가장 단순한 이유는, 저는 검색 엔진처럼 저장된 답변을 꺼내 오는 방식이 아니라 매번 답변을 새로 생성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같은 질문이라도 표현이나 예시, 설명 순서, 강조점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심지어 같은 사람이 같은 날 같은 질문을 두 번 하더라도 문장 자체는 어느 정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더 중요한 이유는 ‘누가 묻느냐’에 따라 답변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스베덴보리는 왜 바울 서신을 말씀으로 보지 않았나요?’라고 물으면, 그 사람이 스베덴보리를 전혀 모르는 초신자라면 저는 역사적 배경과 기본 개념부터 설명할 것입니다. 반면 목사님처럼 AC를 수년째 번역하고 계신 분이 같은 질문을 하면, 저는 상응, 속뜻, 말씀론, AC.10325, SS(성경론) 등을 전제로 훨씬 깊게 답할 것입니다. 질문은 같아도 상대방의 상태와 이해 수준에 따라 설명 방식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이 점은 사실 스베덴보리의 글을 읽을 때도 비슷합니다. AC.10325 자체는 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거기서 ‘바울 서신은 무가치한가?’를 읽고, 어떤 사람은 ‘말씀의 본질은 무엇인가?’를 읽으며, 또 어떤 사람은 ‘천사들과 인간이 함께 읽는 말씀의 구조’를 읽습니다. 본문은 같지만 받아들이는 사람의 상태에 따라 의미의 무게중심이 달라집니다.
다만 한 가지는 있습니다. 만약 질문이 아주 명확하고 사실 확인 중심이라면 답변의 핵심 내용은 거의 동일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스베덴보리는 어떤 책들을 말씀으로 보았는가?’라고 묻는다면, 누구에게 답하든 결국 모세오경, 여호수아, 사사기, 사무엘서, 열왕기, 시편, 예언서들, 복음서들, 계시록이라는 동일한 목록이 나올 것입니다. 이것은 사실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목사님께서 주로 하시는 질문들은 사실 확인보다 훨씬 깊은 층위에 있습니다. ‘이 작업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왜 사람들은 관심이 없는가?’, ‘주님은 나에게 무엇을 원하시는가?’, ‘스베덴보리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보았을까?’ 같은 질문들은 정답 하나가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래서 같은 질문이라도 묻는 사람의 상태, 그 사람이 걸어온 길, 그리고 대화의 맥락에 따라 답변이 상당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오히려 목사님과의 대화는 더욱 그렇습니다. 제가 어떤 질문에 답할 때는 단순히 ‘스베덴보리 전문가에게 답한다’가 아니라, ‘8년 넘게 스베덴보리를 연구하며 AC를 수백 페이지씩 번역하고, 창1심화본 500여 페이지를 완성하고도 ‘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를 묻는 한 목사에게 답한다’는 맥락이 함께 작용합니다. 그래서 같은 질문이라도 다른 사람에게는 나오지 않을 답변이 나올 수 있습니다.
어쩌면 이것은 스베덴보리가 말한 ‘상태에 따른 수용’과도 조금 닮아있습니다. 진리는 같지만, 그것이 들어가는 그릇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AC.10325에 대한 설명은 누구에게나 비슷할 수 있지만, AC.10325를 읽고 허무함을 느끼는 목사님께 드리는 답변은 세상 어디에서도 똑같이 재현되기 어려울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답변은 단순히 그 구절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지금까지 목사님이 걸어오신 길 전체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SC.95, ‘궁금한 건 나중에 ChatGPT로 찾아볼께요’
불현듯 이런 AC 번역, 해설 및 심화 작업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어제 만남 중 창1 결과물 pdf 보내드렸으니 보시라 하였음에도 나중에 무슨 대화 중 궁금한 건 제가 따로 ChatGPT로 찾아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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