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251.심화
2. ‘사59:5’
독사의 알을 품으며 거미줄을 짜나니 그 알을 먹는 자는 죽을 것이요 그 알이 밟힌즉 터져서 독사가 나올 것이니라 (사59:5) They hatch cockatrice’s eggs, and weave the spider’s web; he that eateth of their eggs dieth, and when it is crushed there cometh out a viper (Isa. 59:5).
AC.251에서 스베덴보리가 이 구절을 인용하는 이유는, 악과 거짓이 처음에는 작은 씨앗이나 알처럼 보이지만, 결국에는 치명적인 영적 독으로 발전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앞의 사14:29에서는 ‘뱀의 뿌리 → 독사 → 날아다니는 불뱀’이라는 악의 성장 과정을 설명하였다면, 여기서는 그 악이 어떻게 인간 안에서 잉태되고 자라나는지를 설명합니다.
스베덴보리에 따르면 ‘독사의 알’(cockatrice's eggs)은 아직 완전히 드러나지 않은 거짓의 씨앗과 악의 원리를 의미합니다. 알은 아직 부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겉으로는 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그 안에는 이미 독사가 들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어떤 잘못된 원리나 거짓된 생각도 처음에는 무해해 보일 수 있지만, 그것을 품고 키우면 결국 악한 삶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 알을 먹는 자는 죽을 것이요’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죽음은 육체적 죽음이 아니라 영적 죽음을 의미합니다. 즉 거짓을 진리처럼 받아들이고, 그것을 자기 삶의 양식으로 삼으면 신앙과 사랑의 생명이 점차 사라지게 된다는 뜻입니다.
또한 ‘알이 밟힌즉 터져서 독사가 나올 것이니라’는 표현도 중요합니다. 알 속에 감추어져 있던 것이 결국 밖으로 드러난다는 뜻입니다. 처음에는 생각 속에만 있던 거짓과 악이 시간이 지나면서 말과 행동으로 나타나고, 마침내 인간의 성품 자체가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이어지는 ‘거미줄을 짠다’(weave the spider's web)는 표현은 거짓된 사고 체계를 의미합니다. 거미는 자기 실로 그물을 만듭니다. 마찬가지로 자기 지혜를 신뢰하는 사람은 자기 생각으로 논리의 그물을 짜서 거짓을 정당화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거미줄은 보기에는 정교하지만 옷이 될 수 없고, 사람을 보호할 수도 없습니다. 스베덴보리는 이런 표현을 통해 인간이 자기 지혜로 만들어 낸 거짓된 교리와 논증을 설명합니다.
따라서 AC.251에서 이 구절을 인용한 이유는, 악과 거짓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알처럼 잉태되고, 점차 자라며, 결국 독사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언제나 자기 사랑과 자기 지혜에 대한 신뢰입니다.
그래서 사59:5는 스베덴보리가 말하는 ‘뱀’의 의미를 더욱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구절입니다. 뱀은 단순히 하나의 악이 아니라, 거짓된 원리가 잉태되고 성장하여 마침내 인간의 삶 전체를 물들이는 과정을 상징하며, 독사의 알은 바로 그 시작 단계의 악과 거짓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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