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267.심화
1. ‘속 사람’, ‘겉 사람’
여기 ‘내적인 사람’, ‘외적인 사람’을 각각 ‘속 사람’, ‘겉 사람’으로 이해해도 되나요?
‘속 사람’과 ‘겉 사람’이라는 표현은 스베덴보리의 internal man과 external man을 이해하는 데 매우 적절한 번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내적인 사람’, ‘외적인 사람’보다 우리말에서 훨씬 자연스럽고 직관적이어서, 독자들도 의미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AC 번역에서는 internal man은 ‘속 사람’, external man은 ‘겉 사람’으로 통일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만 스베덴보리의 개념을 정확하게 전달하려면 한 가지 중요한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베덴보리가 말하는 internal man과 external man은 단순히 ‘마음속’과 ‘겉모습’을 대비하는 표현이 아닙니다. 그는 이것을 인간 존재를 이루는 두 가지 영적 차원으로 사용하며, 각각 고유한 기능과 역할을 가진 실제적인 구조를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합니다.
‘속 사람’(internal man)은 주님으로부터 생명을 직접 받는 차원입니다. 퍼셉션과 천적, 영적 생명이 자리하는 영역이며, 거듭남의 중심이 되는 사람입니다. 사람은 이 속 사람을 통하여 주님과 연결되며, 참된 선과 진리는 언제나 주님으로부터 속 사람을 거쳐 사람 안으로 흘러 들어옵니다.
반면 ‘겉 사람’(external man)은 감각과 기억 지식, 행동과 생활이 이루어지는 자연적인 차원입니다. 사람은 몸을 통하여 세상과 접촉, 배우고, 기억하고, 행동하며 살아가는데, 이러한 모든 활동은 겉 사람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겉 사람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속 사람으로부터 질서를 받아야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AC.267에서 ‘외적인 사람 전체도 스스로 저주받은 상태에 이르게 되었습니다’라는 표현도, ‘겉 사람 전체도 스스로 저주받은 상태에 이르게 되었습니다’라고 옮기면 훨씬 자연스럽고 의미도 분명하게 전달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저주’는 주님께서 내리시는 형벌이 아니라, 겉 사람이 속 사람으로부터 스스로 분리된 결과를 의미합니다.
다만 용어를 사용할 때에는 스베덴보리가 구별하는 층위를 함께 살려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는 internal과 external뿐 아니라 interior와 exterior도 엄밀하게 구별하여 사용합니다. 만일 internal과 interior를 모두 ‘내적’이라고 번역하면, 스베덴보리가 의도한 인간의 영적 구조가 독자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스베덴보리는 사람을 설명할 때 inmost, internal, interior, exterior, external과 같이 여러 단계의 질서를 구분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구조를 가능한 한 우리말에서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예를 들어 inmost는 ‘가장 깊은’, internal은 ‘속’, interior는 ‘내적’, exterior는 ‘외적’, external은 ‘겉’으로 구분하면, 스베덴보리가 설명하는 영적 층위와 흐름을 비교적 충실하게 보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번역 원칙을 따르면 스베덴보리의 개념 구조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도 한국어의 자연스러움을 함께 살릴 수 있습니다. 특히 ‘속 사람’과 ‘겉 사람’이라는 표현은 독자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고, 스베덴보리가 말하는 인간의 영적 구조를 가장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번역어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AC.267, 창3:17,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AC.267-271)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네게 먹지 말라 한 나무의 열매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And unto the man he 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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