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 장
교황 인노센트 3세 회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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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가 이상으로 삼은 것은 사도적 생활 방법이었다. 그는 청빈을 설교하면서 솔선해서 탁발을 다녔다. 왈도파의 강령도 역시 복음적 청빈을 내걸고 있었으나 그들은 평신도들이 일해서 설교자들의 필요를 조달하기도 했다. 카타리파는 집단적으로 일하며, 자기들에게 필요한 만큼은 남겨놓고 나머지를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이들은 모두 사도적 청빈을 실천하여 손수 일하여 생계를 유지했고, 금전의 보수는 받지 않았고, 다만 일한 보수로서 음식이나 의복을 받았다. 베네딕트회의 회칙에는 수도원에 들어오는 이는 재산을 가난한 이들에게 희사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수도원 자체는 광대한 토지를 소유하고, 그것에 의존해서 수도사들이 살아갔다. 그렇게 마련해둠으로 수도하는 수사들이 생계에 대한 걱정없이 자기 의무에 헌신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프란치스코의 방법은 이들과는 전혀 달랐다. 이들은 일체 소유를 버리고 완전히 무일물이 되어 베드로나 사도 바울처럼 몸소 일하여 사람들이 그들에게 대해 사랑으로 베푸는 시여물을 받아 생활하면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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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은 이들 열두 형제들을 전송했다. 프란치스코는 전혀 형식에 구애되지 않는 사람이었으므로 새 수도회나 규칙 재가에 관한 교황의 결재 문서도 받지 않고 그냥 물러가는 일은 아무렇지도 않게 여겼다. 그에게는 교황의 구두로 한 말이면 충분했던 것이다. 희망하던 일이 성취되었기 때문에 하나님께 감사하고, 로마에서 성 베드로 성당과 성 바울 성당을 찾아 위대한 사도들의 무덤에서 기도하고는 형제들은 로마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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