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14 설명, 주님의 ‘호칭’ 관련 (2024/6/8)

 

스베덴보리 저, ‘천국과 지옥’(김은경 역) 제1장, ‘천국의 하나님은 주님이시다(The God of Heaven Is the Lord)를 보면, 이 ‘주님’이라는 호칭 관련, 흥미롭고 매우 중요한 내용들을 접하실 수 있는데요, 대략 인용하자면,

 

...우리가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천국의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 하는 것이다. 그 외의 모든 것이 여기 달려 있기 때문이다. 천국 전체가 주님 외에 다른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

 

...나는 자주 이 문제로 천사들과 대화를 나눴다. 천국에서는 신을 셋으로 나누어 생각하는 것이 아예 불가능하다고 천사들은 한결같이 단언했다. 그들은 신이 한 분이심과, 그 한 분이 주님이시라는 것을 알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했다. 심지어 지상에서 교회에 다니던 사람들도, 신이 세 분이라는 관념을 가지고 있으면 천국에 올 수 없다고 했다. 그런 사람들의 생각은 세 신 사이를 헤매기 때문이며, 천국에서는 한 분을 생각하면서 셋이라고 말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천국에서는 생각을 그대로 말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천국에서의 언어는 생각이 그대로 전달되는 것, 즉 소리 나는 생각인 것이다. 따라서 이 세상에 살 때, 신을 셋으로 나누어 그 각각을 별개로 인정한 사람들, 그래서 신관을 주님 한 분으로 모으지 못한 사람은 천국에 갈 수 없다는 것이다. 천국에서는 각 사람의 생각이 전체에 전달되기 때문에, 만일 입으로는 한 분을 말하면서 셋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면 즉시 드러나고 거부된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진리와 선을 분리시키지 않은 사람들, 신앙을 사랑에서 떼어놓지 않은 사람들은 사후에 영계에서 가르침을 받을 때, 주님께 대한 천국의 관념, 즉 주님이 온 우주의 하나님이시라는 개념을 받아들인다는 사실이다. 반대로, 생활이 따르지 않은 신앙인, 참 신앙의 교훈대로 살지 않은 사람은 그 개념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기독교인 중에 주님을 부인하고, 성부 하나님만 시인하는 신앙을 확신한 사람들은 천국에서 제외된다. 천국은 주님 한 분만을 예배하는 곳이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은 천국으로부터 오는 입류(入流, influx)를 받지 못하므로,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능력이 점차 소멸된다. 그리고 결국 벙어리 같이 되거나 어리석게 말하고, 관절에 힘이 없는 듯 팔을 늘어뜨리고 돌아다닌다. 마찬가지로, 주의 신성(神性, the Divinity of the Lord)을 부인하고, 주의 인성(人性, his humanity)만을 시인한 사람들도 천국에서 제외된다. 소시니아 사람들(the Socinians)이 그렇다. 그들은 오른쪽으로 조금 떨어져 있는 심연에 빠져 기독교에서 온 사람들로부터 완전히 격리된다. 또 만물의 근원인 우주적 존재라는, 보이지 않는 신성을 믿으면서 주님 신앙을 거부한 사람들은 결국 어떤 신도 믿지 않는다는 것이 드러난다. 그들이 말하는 보이지 않는 신성이란, 자연의 근본적인 원리 같은 것인데, 그것은 생각의 대상이 될 수 없어서 사람이 사랑할 수도, 신앙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자연주의자들과 함께 추방된다.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의 경우는 또 다르다. 이들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다루기로 한다...

 

...어떤 영들은 세상에 사는 동안 성부는 시인하면서 주님은 보통 사람과 다름없다고 여기고, 주께서 천국의 하나님이신 것을 믿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에게 주님께 속한 천국 외에 또 다른 천국이 있는지 어디든 돌아다니며 조사해 보게 했다. 그 영들은 여러 날 동안 돌아다녔으나 아무 것도 찾을 수 없었다. 그들은 천국의 행복은 영광과 권력에 있다고 여기는 사람들이었다.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고, 또 천국은 그런 것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말을 듣자 그들은 분노했다. 그들은 남을 지배할 수 있는 천국, 세상에서와 같은 영광을 크게 누릴 수 있는 천국을 원했기 때문이다....

 

까지입니다.

 

여기서 특히 제게 와닿았던 내용은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진리와 선을 분리시키지 않은 사람들, 신앙을 사랑에서 떼어놓지 않은 사람들은 사후에 영계에서 가르침을 받을 때, 주님께 대한 천국의 관념, 즉 주님이 온 우주의 하나님이시라는 개념을 받아들인다는 사실이다’라는 내용입니다.

 

제가 알기로 현 거의 대부분의 기독교인들, 특히 개신교인들이 거진 다 삼신(三神) 사상, 즉 세 하나님이지요, 아버지 하나님, 아들 하나님, 성령 하나님이라고 하는, 이런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걸 또 삼위일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인데, 그렇다면 이분들의 구원은 어찌 되는가 했기 때문입니다.

 

비록 말씀을 겉으로만 읽고, 거기서 교리를 추출, 억지로 풀려고 하다 보니 저런 무리수를 두게 된 것입니다만, 그리고 교회에 속하여 그런 가르침을 받는 건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그러나 신앙과 사랑, 선과 진리를 병행하는 사람들은 나중, 즉 사후에 천사들의 도움으로 이런 부분들이 교정되어 천국에 받아들여진다는 것입니다. 아, 참 감사한 소식입니다.

 

끝으로, 마침 이 ‘호칭’ 얘기가 나왔으니 주님의 호칭 관련, 좀 정리를 하자면,

 

주님의 신성(The Divine)은 선과 진리로 되어 있으며, 그래서 주님의 호칭들은 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즉 주님의 신성 호칭 중 선에 대한 호칭은 ‘여호와’, 진리에 대한 호칭은 ‘하나님’이시며, 주님의 신적 인성(The Divine Human) 호칭 중 선에 대한 호칭은 ‘예수’, 진리에 대한 호칭은 ‘그리스도’이십니다.

 

성경, 특히 ‘말씀’은 이 호칭을 정확히 구별하여 사용하시는데요, 예를 들어, 창세기 1장은 오직 ‘하나님’만 사용하고, 2장에서야 ‘여호와 하나님’이 등장한다는 사실, 혹시 알고 계셨나요? 아마 지금까지 눈여겨보지 않으셨을 텐데요, 여기엔 다 어떤 숨은 뜻, 속뜻이지요, 아르카나가 있답니다. ^^

 

참고삼아 말씀드리면, 보통 개신교 주일예배 마칠 때 하는 축도를 보면,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이는 고린도후서 마지막 장 마지막 절인 13장 13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 있을지어다’에서 시작된 기도문인데요, 저는 이 표현이 어쩐지 삼신 사상을 부채질하는 것 같아 다음과 같이 수정해서 사용합니다. ‘주 여호와 하나님,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라고 말이지요. 이 표현 안에 한 분 주님, 그리고 주님의 신성과 신적 인성이 다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성령은 어디 계시냐 하시겠지만, 다음은 이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다음은 스베덴보리 저, ‘True Christian Religion’에 나오는, 성령에 관한 기술 일부 인용인데요,

 

All those of the clerical order who have cherished any right idea of the Lord our savior, when they enter the spiritual world (which generally takes place on the third day after death), receive instruction at first about the Divine trinity, and particularly about the Holy Spirit, that it is not a God by itself, but that the Divine operation proceeding from the one and omnipresent God is what is meant in the Word by the Holy Spirit. (TCR.138)

 

번역하자면,

 

우리 구주이신 주님에 관한 올바른 생각을 그동안 품어온 모든 성직자는 그들의 사후, 영계에 들어올 때, 이는 보통 사후 3일 차 때 일어나는데요, 먼저 신적 삼위일체(the Divine trinity), 특히 성령(the Holy Spirit)에 대한 소개를 받습니다. 즉 성령은 그 자체로 하나님이 아니라 유일, 편재하시는 하나님(the one and omnipresent God)으로부터 나와 진행하는 신적 활동(the Divine operation)이며, 이것이 말씀에 나오는 성령이라고 말입니다.

 

그러니까 사람이 영과 육이 있고, 또 활동이 있듯이, 주님도 영이신 여호와 하나님, 육이신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활동이신 성령으로 되어 있는 분이시라는 것이지요. 사람을 자기의 형상과 모양으로 지으신 창조주이시니 사람을 보면 주님을 아실 수 있게 말입니다.

 

아, 그리고 우리가 그러나 분명히 성령을 통해 어떤 인격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주님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것에는 주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즉 성령이 주님의 어떤 활동이시기 때문에, 당연히 성령을 통해 우리는 주님을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네, 아무튼 우리는 세 하나님 사상을 버리고, 올바른 삼위일체, 즉 세 인격을 한 분 주님으로 모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AC.14, 창1, '본문, 개요, 배경'(AC.6-15)

속뜻 14이어지는 글 가운데서 ‘주님’(the Lord)이라는 이름은 세상의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 오직 그분만 의미합니다. 그분은 앞뒤 무슨 다른 이름을 덧붙이는 거 없이 오직 ‘주님’으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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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ygracet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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