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16 설명,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1:1) (2024/6/11)
성경은 지구의 생성 연대와 그 방법 등에 대해서는, 그러니까 고고학, 지질학, 인류학 등이 무척 궁금해하는 주제들에 대해서는 입을 꾹 다물고 있습니다. 가끔 입을 열어도 그냥 대략, 대충 언급하고 지나갑니다. 가령, 오늘 본문처럼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1:1) 식으로 말이죠. 우리가 사는 이 지구에 대해서 이 정도니 우주에 가득한 저 항성, 즉 별들을 포함, 우주 생성에 관해서는 뭐,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창조’라는 주제와 관련, 스베덴보리 저, ‘Divine Love and Wisdom’ 4장, ‘[The Method of Creation]’을 보아도 저들 소위 학자들이 듣고 싶어 하는 그런 표현들은 없지요...
그래서 창조론이다, 진화론이다 싸우고 있고, 또 지구 나이에 대해 성경에 나오는 족보를 가지고 계산한 6, 7천 년 입장과, 순수 지질과학으로 측정한, 지구 나이 45억 년 입장이 있습니다. 전에 대전에 있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박사로 재직 중이시던 어느 목사님께 이 문제를 여쭈었더니 본인은 개신교 목회자이시면서도 지구 나이는 45억 년이라고 잘라 말하시더군요. 저는 그때 아직 스베덴보리를 모르던 때였는데, 속으로 ‘이분은 창조론을 신봉하는 수많은 개신교 목회자들 사이에서 마치 저 옛날 고독하게 지동설을 주장하던 갈릴레오 갈릴레이 같으시겠구나...’ 한 적이 있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지구 나이 45억 년을 지지하는 입장입니다. 그 이유는... 나중에, 그러니까 누가 몇백 년을 살았다라는 본문 나올 때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창세기 주석에 의하면, 인류의 역사는 교회의 역사이며, 크게 지금이 네 번째 교회 시대이고, 이제 다섯 번째인 새 교회 시대가 시작된다고, 어떤 의미에선 이미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과거 교회 시대를 순서대로 나열하면, 태고 교회, 고대 교회, 이스라엘 교회라고 합니다. 다음은 각 교회에 대한 브리핑입니다.
첫 번째 교회 시대인 태고 교회(太古, The Most Ancient Church)는 창1, 아담이라는 교회로 시작, 노아라는 교회로 마감하는 교회입니다. 태고 교회의 종말을 우리가 잘 아는 대홍수, 곧 노아의 홍수로 표현했습니다.
두 번째 교회 시대인 고대 교회(古代, The Ancient Church)는 노아 교회로 시작, 시내산 십계명 전까지의 교회입니다. 이 기간, 제1, 제2 및 제3의 고대 교회로 나눕니다. 제2는 에벨에서 야곱까지, 제3은 이후 모세까지입니다.
※ 제가 창세기 11장까지의 등장인물들을 자꾸 어느 한 개인이 아닌, 교회로 언급하는 것은 그들이 사실은 그 시대를 풍미했던 신앙, 교리를 의미하기 때문이며, 그래서 ‘노아’ 역시 노아라는 신앙으로 모이던 교회, ‘셈’하면 노아라는 신앙에서 갈라져 나와 ‘셈’이라는 새로운 신앙으로 모이던 교회, ‘함’, ‘야벳’ 역시 마찬가지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교회 시대인 이스라엘 교회는 모세의 시내산 십계명 선포로 시작, 주님의 초림 때까지입니다. 표상, 표징교회라고도 합니다.
네 번째 교회 시대는 현 기독 교회이고,
다섯 번째 교회 시대는 주님이 다스리실 새 교회, 새 예루살렘 교회입니다.
이 교회 시대들에 관한 놀라운 사실들을 몇 가지 말씀드리면,
첫째, 교회의 종말, 최후의 심판이라는 것이 사실은 각 교회 시대마다 있었다는 것입니다. 한 교회 시대가 저물고 새로운 교회 시대가 시작되기 위해서는 이전 교회 시대가 철저히 타락, 황폐해져야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며, 그렇다면, 주님 오셔서 새로운 교회 시대가 시작되려면, 현 기독 교회 역시 철저히 황폐해져야 함 또한 알 수 있습니다. 교회가 황폐해진다는 것은 그 안에 주님의 선과 진리가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 상태를 말합니다.
※ 그렇다고 새로운 교회 시대를 일으키기 위해 주님이 억지로 현 교회 시대를 황폐케 하신다 오해하시면 안 됩니다. 항상 어긋나게 행하는 주체는 사람입니다. 주님은 늘 그 뒤치닥거리를 하시는 거고 말입니다...
둘째, 창세기 1장부터 11장, 데라까지는 실제 역사가 아닌, 태고인들이 즐겼던 스피칭 스타일로 기술된 역사라는 것입니다. 짐작할 수도 없는 장구한 태고 및 고대 교회 시대 모든 교회들의 상태를 스토리 텔링 식으로 기술한 것입니다. 실제 역사는 아브람부터라고 합니다.
셋째, 태고 교회가 시작된 실제 역사가 몇천, 몇만, 아니면 수십, 수백, 수천만 내지는 수억 년 전인지는 알 수 없으나 실제 지구 나이인 45억 년을 염두에 두고 생각할 때, 참으로 장구한 세월을 이어 온 이 교회 시대들의 부침(浮沈)은 인류를 늘 자신과 연결되어 있게 하고자 하신 주님의 사랑의 역사라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많은 다른 사실들이 있지만, 그건 그때그때 만나기로 하고요, 우선은 이 정도만 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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