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룟 유다처럼 되지 않으려면

 

1유월절이라 하는 무교절이 다가오매 2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를 무슨 방도로 죽일까 궁리하니 이는 그들이 백성을 두려워함이더라 3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인이라 부르는 유다에게 사탄이 들어가니 4이에 유다가 대제사장들과 성전 경비대장들에게 가서 예수를 넘겨줄 방도를 의논하매 5그들이 기뻐하여 돈을 주기로 언약하는지라 6유다가 허락하고 예수를 무리가 없을 때에 넘겨줄 기회를 찾더라 (눅22:1-6)

 

 

※ 먼저 오늘 본문의 배경이 되는 ‘유월절’ 장인 출애굽기 12장을 함께 봉독하겠습니다.

 

1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일러 말씀하시되 2이 달을 너희에게 달의 시작 곧 해의 첫 달이 되게 하고 3너희는 이스라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라 이 달 열흘에 너희 각자가 어린 양을 잡을지니 각 가족대로 그 식구를 위하여 어린 양을 취하되 4그 어린 양에 대하여 식구가 너무 적으면 그 집의 이웃과 함께 사람 수를 따라서 하나를 잡고 각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분량에 따라서 너희 어린 양을 계산할 것이며 5너희 어린 양은 흠 없고 일 년 된 수컷으로 하되 양이나 염소 중에서 취하고 6이 달 열나흗날까지 간직하였다가 해 질 때에 이스라엘 회중이 그 양을 잡고 7그 피를 양을 먹을 집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고 8그 밤에 그 고기를 불에 구워 무교병과 쓴 나물과 아울러 먹되 9날것으로나 물에 삶아서 먹지 말고 머리와 다리와 내장을 다 불에 구워 먹고 10아침까지 남겨두지 말며 아침까지 남은 것은 곧 불사르라 11너희는 그것을 이렇게 먹을지니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급히 먹으라 이것이 여호와의 유월절이니라 12내가 그 밤에 애굽 땅에 두루 다니며 사람이나 짐승을 막론하고 애굽 땅에 있는 모든 처음 난 것을 다 치고 애굽의 모든 신을 내가 심판하리라 나는 여호와라 13내가 애굽 땅을 칠 때에 그 피가 너희가 사는 집에 있어서 너희를 위하여 표적이 될지라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재앙이 너희에게 내려 멸하지 아니하리라 14너희는 이 날을 기념하여 여호와의 절기를 삼아 영원한 규례로 대대로 지킬지니라 15너희는 이레 동안 무교병을 먹을지니 그 첫날에 누룩을 너희 집에서 제하라 무릇 첫날부터 일곱째 날까지 유교병을 먹는 자는 이스라엘에서 끊어지리라 16너희에게 첫날에도 성회요 일곱째 날에도 성회가 되리니 너희는 이 두 날에는 아무 일도 하지 말고 각자의 먹을 것만 갖출 것이니라 17너희는 무교절을 지키라 이 날에 내가 너희 군대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었음이니라 그러므로 너희가 영원한 규례로 삼아 대대로 이 날을 지킬지니라 18첫째 달 그 달 열나흗날 저녁부터 이십일일 저녁까지 너희는 무교병을 먹을 것이요 19이레 동안은 누룩이 너희 집에서 발견되지 아니하도록 하라 무릇 유교물을 먹는 자는 타국인이든지 본국에서 난 자든지를 막론하고 이스라엘 회중에서 끊어지리니 20너희는 아무 유교물이든지 먹지 말고 너희 모든 유하는 곳에서 무교병을 먹을지니라 21모세가 이스라엘 모든 장로를 불러서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나가서 너희의 가족대로 어린 양을 택하여 유월절 양으로 잡고 22우슬초 묶음을 가져다가 그릇에 담은 피에 적셔서 그 피를 문 인방과 좌우 설주에 뿌리고 아침까지 한 사람도 자기 집 문 밖에 나가지 말라 23여호와께서 애굽 사람들에게 재앙을 내리려고 지나가실 때에 문 인방과 좌우 문설주의 피를 보시면 여호와께서 그 문을 넘으시고 멸하는 자에게 너희 집에 들어가서 너희를 치지 못하게 하실 것임이니라 24너희는 이 일을 규례로 삼아 너희와 너희 자손이 영원히 지킬 것이니 25너희는 여호와께서 허락하신 대로 너희에게 주시는 땅에 이를 때에 이 예식을 지킬 것이라 26이 후에 너희의 자녀가 묻기를 이 예식이 무슨 뜻이냐 하거든 27너희는 이르기를 이는 여호와의 유월절 제사라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에게 재앙을 내리실 때에 애굽에 있는 이스라엘 자손의 집을 넘으사 우리의 집을 구원하셨느니라 하라 하매 백성이 머리 숙여 경배하니라 28이스라엘 자손이 물러가서 그대로 행하되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명령하신 대로 행하니라 29밤중에 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모든 처음 난 것 곧 왕위에 앉은 바로의 장자로부터 옥에 갇힌 사람의 장자까지와 가축의 처음 난 것을 다 치시매 30그 밤에 바로와 그 모든 신하와 모든 애굽 사람이 일어나고 애굽에 큰 부르짖음이 있었으니 이는 그 나라에 죽임을 당하지 아니한 집이 하나도 없었음이었더라 31밤에 바로가 모세와 아론을 불러서 이르되 너희와 이스라엘 자손은 일어나 내 백성 가운데에서 떠나 너희의 말대로 가서 여호와를 섬기며 32너희가 말한 대로 너희 양과 너희 소도 몰아가고 나를 위하여 축복하라 하며 33애굽 사람들은 말하기를 우리가 다 죽은 자가 되도다 하고 그 백성을 재촉하여 그 땅에서 속히 내보내려 하므로 34그 백성이 발교되지 못한 반죽 담은 그릇을 옷에 싸서 어깨에 메니라 35이스라엘 자손이 모세의 말대로 하여 애굽 사람에게 은금 패물과 의복을 구하매 36여호와께서 애굽 사람들에게 이스라엘 백성에게 은혜를 입히게 하사 그들이 구하는 대로 주게 하시므로 그들이 애굽 사람의 물품을 취하였더라 37이스라엘 자손이 라암셋을 떠나서 숙곳에 이르니 유아 외에 보행하는 장정이 육십만 가량이요 38수많은 잡족과 양과 소와 심히 많은 가축이 그들과 함께 하였으며 39그들이 애굽으로부터 가지고 나온 발교되지 못한 반죽으로 무교병을 구웠으니 이는 그들이 애굽에서 쫓겨나므로 지체할 수 없었음이며 아무 양식도 준비하지 못하였음이었더라 40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 거주한 지 사백삼십 년이라 41사백삼십 년이 끝나는 그 날에 여호와의 군대가 다 애굽 땅에서 나왔은즉 42이 밤은 그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심으로 말미암아 여호와 앞에 지킬 것이니 이는 여호와의 밤이라 이스라엘 자손이 다 대대로 지킬 것이니라 43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시되 유월절 규례는 이러하니라 이방 사람은 먹지 못할 것이나 44각 사람이 돈으로 산 종은 할례를 받은 후에 먹을 것이며 45거류인과 타국 품꾼은 먹지 못하리라 46한 집에서 먹되 그 고기를 조금도 집 밖으로 내지 말고 뼈도 꺾지 말지며 47이스라엘 회중이 다 이것을 지킬지니라 48너희와 함께 거류하는 타국인이 여호와의 유월절을 지키고자 하거든 그 모든 남자는 할례를 받은 후에야 가까이 하여 지킬지니 곧 그는 본토인과 같이 될 것이나 할례 받지 못한 자는 먹지 못할 것이니라 49본토인에게나 너희 중에 거류하는 이방인에게 이 법이 동일하니라 하셨으므로 50온 이스라엘 자손이 이와 같이 행하되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명령하신 대로 행하였으며 51바로 그 날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그 무리대로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셨더라 (출12)

 

여기서 ‘유월(逾越)은 ‘넘어가다’(passover)라는 뜻으로, 위 13절, ‘내가 애굽 땅을 칠 때에 그 피가 너희가 사는 집에 있어서 너희를 위하여 표적이 될지라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재앙이 너희에게 내려 멸하지 아니하리라’는 말씀에 기원합니다.

 

무교절의 ‘무교’(無酵)는 ‘발효되지 않은’(unleavened, 이스트, 곧 누룩을 넣지 않은)이라는 뜻으로, 위 34절, ‘그 백성이 발교되지 못한 반죽 담은 그릇을 옷에 싸서 어깨에 메니라’는 말씀에 기원합니다. 그만큼 그날 밤 상황이 긴박했다는 것이지요.

 

주님이 스베덴보리를 통해 계시하신 이 출애굽기 12장의 속뜻은, 영적 교회에 속한 사람들이 맛보게 될 해방, 그리고 체어리티에서 분리된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맛보게 될 저주입니다. 이것을 유월절로 표상하고 있으며, 유월절 기간에 지켜야 할 것들을 통해 자유의 몸이 된 사람들의 체어리티와 신앙에 관한 상태를 표상하고 있습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1유월절이라 하는 무교절이 다가오매

 

주님의 생애에 마지막 유월절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이 절기가 지나면 주님은 유대의 제사장과 서기관들에게 체포되어 곤욕을 당하실 것이고, 종래에는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것입니다. 이 사실을 전혀 모르는 주님의 제자들은 마치 명절을 기다리는 아이들처럼 유월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문자적 의미로 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의 인도에 따라 애굽을 탈출한 것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그러나 영적 의미로는 자아 사랑과 세상 사랑에 매여있던 인류가 주님에 의해 영적으로 거듭나 구원받는 걸 의미합니다. 그런 까닭에 출애굽기 12장 2절과 8절에는

 

2이 달을 너희에게 달의 시작 곧 해의 첫 달이 되게 하고, 8그 밤에 그 고기를 불에 구워 무교병과 쓴 나물과 아울러 먹되

 

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님은 이 달을 해의 첫 달이 되게 하라 하셨는데, 그것은 유월절로 표상되는 구원의 길로 들어서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인류에게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이기심과 온갖 정욕에 빠져 사는 삶은 덧없고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주님은 바로 그런 상태에 있는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끌어내는 모세는 바로 세상에 오신 주님의 표상, 곧 주님 역할을 대신하는 주님의 표상입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는 주님의 손을 붙잡고, 애굽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요? 주님께서는 양의 고기를 불에 구워 무교병과 쓴 나물과 함께 먹으라 하십니다. 말씀에서 양은 선을 뜻하고, 불은 주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양의 고기를 불에 구워 먹으라는 것은 선을 행하되 이기적인 동기가 아니라 주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행하라는 뜻입니다. 무교병과 함께 먹으라는 것 역시 거짓 없는 순수한 마음으로 선을 행하라는 뜻인데요, 무교병(無酵餠, unleavened bread), 즉 누룩을 넣지 않은 빵은 거짓 없는 선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왜 쓴 나물을 먹으라 하실까요? 쓴 나물은 거듭나는 사람들이 겪는 시험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시험이 없으면 인간은 절대로 자기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선을 행할 수 없습니다. 설령 선을 행하더라도 그 공을 자신에게 돌립니다. 왜냐하면 시험이 없으면 자아가 죽지 않기 때문입니다. 시험에서 반복해서 질 때 인간은 자기가 얼마나 무력한 존재인지, 그리고 자기 안에 얼마나 악하고 거짓된 것들이 있는지 깨닫습니다. 그리고 그때 비로소 주님 앞에 온전히 굴복하고 주님을 따르게 됩니다. 그래서 주님은 유월절 그 밤에 양의 고기를 불에 구워 반드시 무교병과 쓴 나물과 함께 먹으라 하신 것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유월절의 어린 양은 주님에게서 오는 가장 순수한 선을 의미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유월절 어린 양은 가장 큰 의미로는 주님을 표상합니다.

 

※ 시작하면서 함께 봉독한 출애굽기 12장, 유월절 장에 의하면 말이지요. 그만큼 정말 중요한 절기임에도...

 

그런데 유월절이 가까운 이때에 바로 유월절의 주인이신 주님을 죽이려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누굴까요? 바로 유대교회의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입니다. 그들에 대해 본문 2절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2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를 무슨 방도로 죽일까 궁리하니 이는 그들이 백성을 두려워함이더라

 

※ ‘대제사장’ 하면 그 뜻 자체로 이미 단수이어야 하지만, 본문은 ‘대제사장들’이라고 복수로 적고 있습니다. 이는 당시 종교 지도자들의 부패상을 드러내고자 함인데요, 당시 안나스 가문의 안나스와 그의 사위 가야바, 이 둘이 대제사장 권력을 쥐고 흔들었기 때문입니다.

 

말씀에서 제사장은 주님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한 선을 뜻하고, 서기관은 선에서 비롯한 진리를 뜻하지만, 여기서는 그 반대의 의미입니다. 즉 제사장은 자아 사랑에서 비롯한 악을 뜻하고, 서기관은 악에서 비롯한 거짓을 뜻합니다. 이런 의미를 통해 주님을 죽이려는 자들이 누군지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주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사실은 자기만 아는 자들이며, 진실을 거짓이라 하고 거짓을 진실이라 왜곡하는, 악하고 거짓된 자들입니다. 본문에는 그들이 백성을 두려워하였다고 합니다. 백성은 영어로는 people이고, 속뜻으로는 진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백성을 두려워한다는 것은 그들이 진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눈을 두려워하여 주님을 해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유대교회 안에도 진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주님의 말씀이 진리라는 사실을 알았고, 그래서 주님을 지지했습니다. 그것을 아는 유대의 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어떻게 하든 그들의 눈을 피해 주님을 해칠 방법을 찾고 있었습니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주님을 죽일 방도를 찾고 있을 때, 바로 3절과 같은 상황이 전개됩니다.

 

3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인이라 부르는 유다에게 사탄이 들어가니

 

말씀에서 유다라는 이름은 주님에 대한 사랑과 그것에서 비롯한 선을 뜻하지만, 반대의 의미로는 자아 사랑과 그것에서 비롯한 악을 뜻합니다. 그렇게 볼 때, 주님의 제자 유다는 신앙인들 가운데서도 특히 자아 사랑이 많은 사람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면 누구나 자아를 사랑합니다. 그래서 신앙을 통해 그것을 극복하려고 노력합니다. 유다의 경우는 그런 노력이 부족했던 모양입니다. 그러다 보니 그의 마음속으로 사탄이 들어갔습니다. 사탄은 유다에게 어떤 생각을 불어넣었을까요? 4절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4이에 유다가 대제사장들과 성전 경비대장들에게 가서 예수를 넘겨줄 방도를 의논하매

 

유다가 대제사장들과 성전을 지키는 경비대장들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주님을 팔아 버리려 합니다. 진리를 따라 자아 사랑을 버리고, 주님과 이웃을 사랑하려 노력하던 사람이 어느 순간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제자리를 맴돌거나 뒷걸음질 칠 때가 있습니다. 그때 지옥의 영들이 소리 없이 그의 마음으로 들어옵니다. 그리고 참된 진리를 버리고, 이전의 잘못된 신앙이나 삶의 습관으로 돌아가라고 유혹합니다. 얼마든지 쉽게 구원받는 길이 있는데, 왜 그렇게 어려운 길을 가려고 하느냐는 겁니다. 유다가 대제사장들과 경비대장들에게 주님을 넘겨주려고 하는 모습이 바로 신앙인들의 그런 모습입니다. 왜냐하면 여기서 대제사장들은 지옥의 영들이 불어넣는 자아 사랑의 악을 뜻하고, 경비대장들은 지옥이 불어넣는 교리의 거짓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경비대장들이 거짓 교리를 뜻하는 이유는, 말씀에서 군인은 거짓과 싸우는 진리를 뜻하거나, 또는 진리와 싸우는 거짓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유다가 팔아넘기려는 주님은 누굴까요? 그동안 그가 믿고 따랐던 참된 진리를 뜻합니다.

 

유다가 자기 스승을 팔아넘기려 하자 그들이 기뻐하면서 유다에게 돈을 주기로 약속했습니다. 유다가 마침내 지옥의 유혹에 넘어간 것입니다. 유다가 원했던 것은 뭘까요? 돈입니다. 돈은 속뜻으로는 진리를 뜻하지만, 여기서는 반대로 거짓 진리로부터 생기는 비뚤어진 지성을 뜻합니다. 유다와 같이 도중에 진리를 포기하는 신앙인들이 있습니다. 지옥은 그들에게 자아가 원하는 삶을 살면서도 얼마든지 하나님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유혹합니다. 마치 뱀이 하와를 유혹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많은 사람이 그 말을 믿고 참된 진리를 버리기로 작정합니다. 유다가 돈을 받기로 약속한다는 것은 그런 의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진리를 따라 사는 건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지옥이 수시로 악하고 거짓된 생각을 불어넣어 거짓을 진실처럼 보이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타인에 대한 증오심과 세상 달콤한 것들로 유혹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더라도 신앙인들은 그런 모든 것을 이기고, 앞으로만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 엉거주춤한 상태로 있으면 마치 악어가 먹이를 무는 것처럼 지옥이 다가와 그를 덮칩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유다라는 이름은 주님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한 선을 뜻하지만, 반대의 의미는 자아 사랑의 악을 뜻합니다. 그러니까 주님의 제자 중 유다는 자아 사랑이 특히 강했던 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타락하면 아주 심하게 타락합니다. 그와 관련해 ‘천국의 비밀’ 4750번 글 3항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사랑의 선은 천적 사랑의 선, 즉 주님 사랑에서 비롯한 선과 영적 사랑의 선, 즉 이웃 사랑에서 비롯한 선 두 가지로 되어 있다. 천적 사랑의 선의 정반대는 자아 사랑의 악이며, 영적 사랑의 선의 정반대는 세상 사랑의 악이다. 자아 사랑의 악 안에 있는 사람들은 어떤 선이나 다 반대하지만, 세상 사랑의 악 안에 있는 사람들은 그 정도로 반대하지는 않는다.

 

이 서술을 통해 가장 고결한 선은 주님 사랑에 속한 선이며, 가장 나쁜 악은 자아 사랑에 속한 악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또 유다가 왜 주님을 팔아넘길 정도로 심하게 타락했는지도 이해가 됩니다. 사람의 성향은 자기 마음대로 타고 나는 게 아닙니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자아 사랑이 많다고 지나치게 염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주님께 의지해 자아를 극복하기만 하면 누구보다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유월절이 시작된 것은 하루 중에도 어두운 저녁이었습니다. 신앙인에게 저녁의 상태는 진리도 없고, 사랑도 없다고 스스로 느낄 때입니다. 우리가 그런 것을 심각하게 느낄 때, 내면으로부터 영적인 유월절이 시작됩니다. 다시 말하면 그런 자각이 있을 때, 주님께서 어린 양과 같은 순수한 선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극심한 시험 가운데서도 그런 소망을 잃지 마시고, 주님을 바라고 사모하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때 주님께서 우리를 애굽의 어두운 그늘에서 건져내 홍해 저편의 가나안 땅으로 옮겨주십니다. 주님의 그런 은혜가 이 진리를 사랑하는 모든 성도와 함께하시길 기도합니다.

 

 

2이 달을 너희에게 달의 시작 곧 해의 첫 달이 되게 하고, 15너희는 이레 동안 무교병을 먹을지니 그 첫날에 누룩을 너희 집에서 제하라 무릇 첫날부터 일곱째 날까지 유교병을 먹는 자는 이스라엘에서 끊어지리라 (출12:2. 15)

 

아멘

 

2022-10-09(D1)

서울 새 교회 이순철 목사

 

2024-09-01(D1)

한결같은 교회 변일국 목사

 

2024-09-01(D1)-주일예배(2559, 눅22,1-6), '가룟 유다처럼 되지 않으려면'.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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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찬.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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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도.2024-09-01(D1)-주일예배(2559, 눅22,1-6), '가룟 유다처럼 되지 않으려면'.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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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ygracet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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