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5 설명, '스베덴보리에게 시작된 첫 영계 체험 이야기' (2024/5/29)
다음은 스베덴보리(1688-1772, 스웨덴) 일생에 처음 주님이 찾아오신, 스베덴보리 연구회 편역, ‘스베덴보리의 위대한 선물’(천재 과학자의 감동적인 천국 체험기)에 나오는 생생한 간증입니다.
...1745년 어느 날, 스베덴보리에게 운명의 날이 찾아왔다. 스베덴보리는 당시 영국 런던에서 여행 중이었다. 그동안 영국 여행이 잦아 단골 여관과 단골식당이 있었다. 스베덴보리는 여느 때처럼 단골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그곳에서 그 불가사의한 일이 시작되었다.
식사를 마치고 포크를 테이블 위에 놓고 일어서려는 순간이었다. 난데없이 스베덴보리가 식사를 하던 식당 쪽으로 오색찬란한 무지개가 비치더니 곧이어 태양 빛의 열 배쯤 되는 강렬한 빛이 비치는 것이었다. 스베덴보리는 눈이 부셔 눈을 뜰 수도 없었고, 기절할 정도로 놀라 정신이 없었다. 그러던 잠시 후, 그 빛 가운데서 금빛 찬란한 흰색 로브(길고 헐거운 예복으로 예복, 관복, 법복으로 쓰임)를 입은 한 인물이 빛을 발하며, 모습을 드러냈다. 스베덴보리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신비한 느낌의 인물이었다.
그가 입을 열었다.
“그대여!”
그 한마디를 남기고 그는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말았다. 그가 사라진 뒤로도 식당 안엔 구름과 안개가 자욱했고, 스베덴보리는 그 안개 속에 휩싸여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언제 그랬냐는 듯이 구름과 안개가 사라지고, 스베덴보리는 무엇에 홀린 사람처럼 멍하니 식당에 혼자 서 있었다.
스베덴보리는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황급히 여관방으로 돌아왔다. 방으로 돌아온 그는 조금 전 식당에서 있었던 기이한 경험을 떠올렸다. ‘내가 헛것을 볼 정도로 몸이 안 좋은가?’ 하고 생각해 봤으나 분명 자신이 본 것이 헛것이 아니라는 것을 스베덴보리는 잘 알고 있었다. 고심하던 그는 곧 잠이 들었다. 그다음 날 저녁에 더 놀라운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걸 상상도 하지 못한 채 말이다.
그다음 날 밤, 스베덴보리가 잠을 자기 위해 침대에 막 누우려고 할 때였다. 방 안으로 전날 식당에서처럼 갑자기 환한 빛이 비쳐 대낮같이 밝아지더니, 어제 봤던 그 신비한 인물이 또다시 나타나 침대 옆으로 다가왔다. 놀란 스베덴보리는 몸을 떨었다. 그런데 그 신비로운 인물은 준엄한 어조로 스베덴보리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이었다.
“놀라지 마시오! 나는 하나님이 보내신 사자입니다. 나는 그대에게 사명을 부여하러 왔습니다. 나는 그대를 사후세계인 영의 세계로 안내할 것입니다. 그대는 그곳에 가서 거기 있는 영인들과 교류하고, 그 세계에서 보고 듣는 모든 것을 그대로 기록하여 이 지상 사람들에게 낱낱이 전하시오. 그대는 이 소명을 소홀히 생각하지 마시오!”
이 말을 남기고 신비의 인물은 다시 사라졌다.
스베덴보리는 그날 이후 그를 다시는 본 적이 없다. 지상에서는 물론이고, 그렇게 많이 드나들던 영계에서도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스베덴보리의 생활과 환경은 급격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 불가사의한 인물을 만난 이후로 그에게 영계의 문이 활짝 열렸다. 영안을 뜨게 된 것이다. 또 영계를 마음대로 드나드는 신비한 능력을 부여받았다. 그 능력으로 그는 영계를 마치 자기 집과 같이 드나들게 되었다.
그리고 스베덴보리는 그 불가사의한 인물로부터 소명을 받은 대로 영계에서 보고 들은 모든 체험을 낱낱이 기록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그의 ‘영계 저술’의 출발이었다. 그는 어떤 위대한 힘, 즉 창조주의 소명을 받았음을 추호도 의심치 않게 되었다...
스베덴보리의 글들을 보면 수시로 ‘주님의 신적 자비’(the Lord’s Divine mercy), 또는 ‘허락하심’이라는 표현이 자주 나옵니다. 스베덴보리는 이후 일거수일투족, 그리고 일점일획도 주님의 허락 없이는 하지 않았는데요, 저 역시 그의 이 점 또한 온전히 본받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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